
NASA, 달표면에 진동 가해 먼지성분 채취
정보분석 작업 거쳐 물 존재여부 판가름
달 표면에 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무인 우주선을 달에 충돌시키는 실험이 9(미국현지일자,한국10월 10일)일 이뤄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달 남극지역의 카베우스 크레이터에 우주선 두 대를 시간차를 두고 충돌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달 탐사선 역사상 이런 실험은 처음이다.
이 실험은 로켓 한 대를 달과 충돌시켜 먼지기둥을 일으킨 뒤 두 번째로 발사된 우주선이 먼지 성분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과학자들은 카베우스 크레이터에 얼음이 있을 것으로 가정하고 있으나 실제 존재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나사는 이번 실험 결과를 분석해 물이나 수산기(수소·산소 화합물), 소금, 진흙, 유기체 등이 있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미국 플로리다주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엘크로스(LCROSS)’ 우주선에서는 먼저 중량 2200㎏의 ‘켄타우로스 로켓’이 날아갔다. 나사의 실험계획에 따르면 1.5t의 TNT 폭발과 맞먹는 위력을 내며 로켓이 달에 부딪쳤을 때 350t에 달하는 파편들이 먼지 기둥을 만들며 공중 10㎞까지 흩어지게 된다.
4분 후 중량 891㎏의 우주선이 달 표면으로 향했다. 이 우주선에는 5대의 카메라와 분광계가 달려 있어 충돌로 발생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했다.
또 달과 부딪치기 전까지 중요한 실험 정보를 모아 지구로 보냈다. 두 충돌체들은 총알보다 2배 빠른 시속 약 9000㎞로 달 표면을 향해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이 충돌한 카베우스 크레이터는 태양광이 닿지 않는 곳으로 지질변화로부터 안전한 지역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크레이터는 달 표면과 내부에서만 열을 공급받아 매우 추운 지역이다. 과학자들은 달 표면의 물이 카베우스 크레이터로 흘러들어가 냉동 상태로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돌 때 얼음 조각이 튀어나올 때 가시강선과 적외선 파장을 분석하면 물의 존재를 알아낼 수 있다.
총 7900만달러가 소요된 이번 실험은 2020년까지 미국인을 다시 달에 보내는 프로젝트의 첫 준비단계이기도 하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실험에 대해 일각에서 조심스럽지 못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우주청(ESA)의 수석 과학자 버나드 포잉 박사는 “달의 남극에 얼음이 존재한다면 보호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예를 들어 달에 상륙선을 보내 땅을 뚫고 실험 자료를 채취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송은아 기자 (세계일보),영상출처 ;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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